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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ad UI Conventions
Feb 5th, 2010 by Wegra Lee

얼마전 iPhone OS 3.2 의 새 기능들[1]에 대해 살펴보면서 UI 적인 개선을 약간 엿볼 수 있었다. 글을 올린 직후, iPad 의 UI 관련 사진들만 모아 분석해놓은 자료를 발견해 흥미로운 부분만 부랴부랴 다시 정리해본다.

iPad UI Conventions [2] 에 가보면 현재 50개 이상의 iPad UI 사진이 등록되어 있고, 주목할만한 부분들에 대해 설명/논의하고 있다.

Split views in Popover

화면 orientation 에 따라 split view 가 자동으로 popover 로 변경되는 예이다. Popover 의 UI 를 잘살펴보면, 상단의 navigation/edit/search, 하단의 refresh 등 모든 것이 split view 의 그것과 동일함을 알 수 있다. iPhone 이나 iPod touch 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어떤 식으로 동작할 지 훤히 보일 것이다. 일관성과 직관성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을 만한 UI 디자인이라고 생각한다.

Composing Email

데모 때 아래 그림을 보고는 ‘어! 왜 화면을 다 활용하지 않지?’ 라며 의아해했다. 하지만 플리커의 댓글들을 보니  역시 깊은(?) 뜻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메일 작성 영역의 넓이는 정확하게 메일을 볼 때의 넓이와 일치한다. 그 넒이는 iPad를 가로로 놓건, 세로로 놓건 변함이 없다. 즉.. 메일을 보고 작성할 때 항시 동일한 넓이/레이아웃을 유지해준다.

iBooks

책의 상세 내용을 표시해주는 화면이다. 화면을 이동시키지 않고 pop up 스타일로 알려줌으로써 불필요한 화면 전환을 최소화했다.

아날로그의 느낌을 그대로..

iPad UI 의 또다른 특징은 아날로그의 느낌을 많이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다. 디지털 인터페이스에 거부감을 느끼거나, 아날로그의 따뜻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느낌을 선사한다.

다음의 Address Book 의 프레임, 좌측 인덱스, 중앙의 제책(바인딩) 방식, 바탕 재질 등이 종이로 된 전화번호부의 느낌을 잘 살려주고 있다.

그 외 iBooks, Calendar, Map, Pages 등 곳곳에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Custom Input Views

iPad 의 iPhone OS 3.2 에서는 input view 를 확장하고, 심지어 어플 개발자들이 custom input view 를 제작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였다. 아래 그림들은 그 활용 예들을 보여준다.

Custom Cut, Copy & Paste 위젯

iPhone 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Cut, Copy & Paste 위젯도 어플 개발자가 자유롭게 수정/확장이 가능한데, 아래는 애플의 Numbers 어플에서 이를 변경/확장한 예이다. Fill 은 액셀의 자동 채움 기능에 해당한다.

다음은 위 그림에서 Fill 선택 후 셀을 우측으로 확장한 결과이다.

그 외에도 재미난 그림들이 제법 있으니 직접 감상해보기 바란다.

Editing in Keynote on the iPad

이번엔 YouTube 에 올라온 동영상이다. iPad 용 Keynote 를 직접 동작시켜보는 영상[3]인데,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다.


References

  1. What’s New in iPhone OS 3.2 (perhaps 4.0?) (wegra.org)
  2. iPad UI Conventions (flickr)
  3. Editing in Keynote on the iPad (YouTube)
Apple, A4 칩의 의미
Feb 5th, 2010 by Wegra Lee

최근 지인으로부터 애플이 자체 설계한 A4 칩을 공개한 이유와 숨은 전략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받고 간략히 생각나는대로 대답해 주었다. 이 글은 그 대답을 토대로 정리해본 글이다.

먼저 A4 에 대해 알아보자. A4 는 애플이 iPad 를 위해 직접 설계한 핵심 SoC 칩으로[1], 애플이 제작년쯤 인수한 fabless 칩 설계 회사인 P.A. Semi 팀에 의해 제작되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공개된 정보라고는 1GHz 라는 것 외에는 없다. ARM 계열인 것은 분명하지만, Cortex A8 인지, A9 인지도 불분명하고, 코어 개수가 2개인지 4개인지, 혹은 1개뿐인지도 역시 모른다. 통합된 GPU 는 이전까지처럼 Imagination Technologies 사의 PowerVR 계열인지, 이마저도 자체 설계했는지도 알 수 없다. 그야말로 가장 핵심중 하나이면서도 미궁속에 가려진 비밀스런 부품이다.

이렇게 중요한 정보들을 숨긴체 딸랑 ‘우리가 설계했고 1GHz 로 동작하는 칩이다’ 는 사실만 공개한 애플의 의도는 무엇일까? 그 질문에 대한 ‘내가 애플이라면’ 식의 답변들이다.

1. 자사가 코어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회사의 신뢰도를 높이고 혁신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쌓는다.

2. 타사에서 H/W 스펙만으로 비교 홍보하는 것에 대한 방어 수단이 될 수 있다.

같은 칩을 사용했다면 코어 수가 많고 클럭이 높은 제품이 raw performance 가 좋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처럼 상세 내용을 꼭꼭 숨긴 칩이라면 이런 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 클럭까지 숨겼다면 더욱 완벽할듯 한데.. 이를 공개한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다.

3. 자체 기술력 확보를 통해 특정 회사와의 종속성을 약화시킨다.

지금까지 iPhone 에 들어가는 SoC 는 삼성이 설계/제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삼성이 아닌 다른 foundry 업체에도 주문이 가능할 것이다. 칩 물량 조달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향후 삼성보다 더 앞선 기술력의 foundry 가 있다면 옮겨탈 수도 있다. 물론 가격 협상에도 유리한 위치를 잡게 된다.

4. 자사 제품의 출시 주기와 동기화시킨다.

애플은 대략 1년 주기로 신제품을 출시한다. 신제품 출시 시에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까지 함께 업그레이드해서 wow! effect 를 최대화 시키는 것은 선호되는 제품 판매 전략 중 하나이다.

하지만 SoC 를 만드는 타사의 기준으로 봤을 때, 고객은 애플만이 아니다. 자체 개발 사이클이 있고, 경쟁 회사가 있고, 또 고객은 애플만이 아니다. 좋은 제품을 하루라도 먼저 내놓아 수많은 고객사들에게 홍보해야만 한다. 따라서 애플의 스케줄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오히려 애플의 경쟁사들이 애플보다 먼저 칩을 확보해 하루라도 빨리 출시하려 열을 올린다. 실례로, Palm Pre 는 iPhone 3GS 와 동급의 칩을 탑재하고 이를 홍보하면서 더 일찍 시장에 출시되었다. 결과적으로 큰 타격을 입진 않았지만, iPhone 3GS 의 wow effect 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최근 공개된 Google Nexus One 부터 시작해서 경쟁적으로 쏟아지는 high end 제품들은 iPhone 3GS 보다 월등히 빠른 CPU 를 탑재하고 있고, 기술적으로 봤을 때 4세대 iPhone 역시 이 정도 수준의 CPU 를 탑재할 것이 뻔하다.

2번의 이유와 함께 고려해보면, 자세한 내막을 숨긴 커스텀 칩을 사용시에는 애플 신제품의 비교 대상은 애플의 전세대 제품 밖에 없다는 이점이 발생한다. 먼저 치고나온 경쟁사 제품들로 인한 wow effect 감소를 약화시키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

5. 애플 제품이 요구하는 블럭만을 조합하여 칩의 원가, 전력, 면적 등을 절감시킨다.

애플의 제품은 타사 유사 제품들에 비해 제한된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CD 도 하나뿐, FM 라디오도 없고, DMB, 외장 메모리 등등.. SoC 제작사 입장에서는 많이 쓰일만한 이런 기능들을 되도록 갖춰주는 것이 판매 시장이 커지므로 쉽게 버릴 수 없다. 물론 그들도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고 대응하지만 애플 입장에서 딱 맞는 것은 찾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만약 정말 이런 상황이고, 불필요한 컨트롤러 블럭을 제거하는 것이 충분한 이점을 제공한다면 커스텀 칩을 설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전력 소비를 줄이고, 면적을 줄여 제조 원가를 낮추고, 혹 제거한 면적만큼 연산 유닛이나 캐쉬 등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적화할 수도 있다. 이는 결국 제품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최적화에까지 이어질 것이다.

(SoC 들에 대해선 자세히 분석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억지스러운 추측일 수 있다.)

6. 철학적인 면도 있을 수 있다.

2007 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발표[2]할 당시 이런 말을 인용한 바 있다.

“People who are really serious about software should make their own hardware.”

- Alan Kay

내 나름의 해석은 이렇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는 완전히 독립된 개체가 아니다. 소비자는 이 둘이 융합된 하나의 제품을 경험하게 된다. 따라서 최상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 둘을 완전히 하나로 융합시켜 사고하고 만들어야 한다. 서로가 상대를 제약하거나, 다른 쪽이 활용하지 못하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낭비이다.

물론 철학만으로 도전하기에는 무리수가 많을 수 있다. 현실적인 뒷받침이 필요한데, 앞서 떠올려본 1~5 번이 그에 해당한다.


References

  1. [iTunes podcast] Apple announces iPad (Apple Keynotes)
  2. [iTunes podcast] Macworld 2007 Keynote Speech (Apple Key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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