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App Store 들이 난립하는 시대가 되었다. 사실상 오리지널이라 볼 수 있는 Apple 의 App Store 를 시작으로 스마트폰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겨나더니, Intel 이 가세하면서 급기야 netbook 시장까지 App Store 가 들어서려 하고 있다. (Intel Atom Developer Program)
개발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시장.. 70:30 의 이윤 분배 등 기본 모델은 Apple 의 그것과 흡사하다. 여러 OS/런타임을 지원하는 것은 어플리케이션 운영 플랫폼을 지배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보여준다. 삼성/LG 같은 단말 중심 제조업체나 사업자의 App Store 가 다수 플랫폼을 지원하는 것과 같은 이치.
아래 그림을 보면 전체 개발 workflow 와 주요 컴포넌트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다 멋져 보이고 좋은 시도임은 분명한 듯 한데.. 몇 가지 우려사항들이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첫째로.. 과연 netbook 이라는 플랫폼이 기존 notebook 과 어떠한 차별성을 가질 수 있을까? 그것이 많약 쉽다면 인텔은 왜 멋진 차별화 예들을 함께 제시하지 못한 것이 못한 것일까? 돌고있는 루머처럼 Apple 이 내년초에 타블렛을 들고 나온다면, 분명 멋진 가이드라인과 그에 맞게 개발된 혁신적인 어플들을 함께 공개할 것이다.
둘째.. Atom 플랫폼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Intel 스스로 Atom 을 향후 MID, TV, 스마트폰까지 진출하려는 계획을 밝혔는데.. 과연 개발자들은 어떤 폼팩터, 어떤 UI 를 상상해 제품을 설계해야 할까. Atom 이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그것은 그저 스마트폰일뿐, 이를 구동하는 칩이 Atom 인지 여부는 아무 의미가 없다. 데스크탑 GUI 프레임워크가 모바일에 적합하지 않음은 Windows Mobile 과 iPhone OS 의 비교 체험으로 익히 경험한 바 있다. 하물려 프로세서야..
마지막으로.. Nokia, MS 등과의 경쟁이다. 사전 조율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마켓을 독자 운영하기로 한 상황에서 MID/netbook/타블렛 향 마켓을 손 놓고 바라보고 있을까. 그들은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자신들의 마켓을 들고 대항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실체화되기 전에 인텔이 얼마나 많은 우군을 만들어 놓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Intel Atom Developer Program 에서의 Atom은 프로세서 판매 확대와 브랜드 홍보를 위한 마케팅적인 의미만을 갖고, 실체는 다양한 런타임 플랫폼을 지원하는 온라인 어플리케이션 마켓으로 바라보는게 정확하지 않을까 싶다.
소비자와 개발자에게는 경쟁을 통한 혁신과 부를 가져다줄 지, 너무 많은 소비/판매 루트로 인한 혼란과 중복 투자가 될 지 두고 볼 일이다.
갑자기,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MS 는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답답해진다. 사실 MS 는 2000년대 초반부터 소프트웨어의 온라인 판매 모델을 구상하고 있었다. 물론 자사 소프트웨어 중심이긴 했지만, 그마저도 아직껏 실체화되지 못했다. Windows Mobile 향 MarketPlace는 애플의 AppStore 를 보고 부랴부랴 따라한 것이 뻔하고, Zune HD 용 컨텐츠는 그 시장에 입점하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제 Windows 용 온라인 마켓까지 인텔에 내어주었다. 우리 회사를 생각하면 겨 묻은 개 정도이지만.. 세상을 지배하는 회사가 시장 선도까지 해주길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 ^^